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
한 사람의 아래, 만 사람의 위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때의 영의정을, 현 공직 체계상으로는 '국무총리'를 일컫는 표현으로 쓰이곤 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정권의 2인자를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번엔 헌정사상 최장기 집권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인척이자 최측근,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를 풍미하던 3김 중 한 명, 그러나 1인자의 자리는 갖지 못했던 그 사람!
우여곡절이 많던 우리 정치사에서 영원한 2인자라고 불리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삶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군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다
- 사병 출신으로 시작했으나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입교하여 장교로 임관
- 임관 후 6.25전쟁 때까지 주로 정보 계통 직무에서 근무하며 진급
- 제2공화국 장면 내각 때 예편
5.16쿠데타 성공과 군인으로서의 삶 재개
- 쿠데타 성공과 함께 군인 신분을 회복하고 국가재건최고위원에 임명됨
- 중앙정보부 창설을 주도하고 초대 중정부장으로 취임
- 민주공화당 창당 주도하던 중 외유
소신인가, 처신인가 정치인 김종필
- 박정희 전 대통령 당선과 함께 귀국하여 국회의원 당선
- 한일협정의 기반이라고 평가받는 '김-오히라 메모'가 공개되며 정치적 위기를 맞고 외유
- 3선 개헌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며 권력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줌
- 신군부 등장과 함께 정치권에서 퇴출됨
화려한 복귀, 충청의 상징이 되다
- 제13대 대선에서 패배했으나, 이듬해 시행된 총선에서 대전/충남을 중심으로 승리하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되어 정치적 위상을 회복함
- 3당 합당을 통해 초거대 여당의 유력 정치인으로 한 번 더 발돋움했으나 문민정부 출범 이후 탈당하여 자유민주연합 창당
DJP 연합으로 헌정사상 첫 평화적 정권교체 중심에 서다
-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당시 총재와 연합하여 정권교체에 성공함
- 김대중 정부 출범 후, 국무총리로 취임했으나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김대중 대통령과 갈등
바람 앞에 무너지고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서다
- DJP 연합 붕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제17대 총선에서 자민련이 몰락하며 정계 은퇴 수순을 밟게 됨
- 2018년 세상을 떠나며 3김 시대의 막을 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