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에서는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싣고자 합니다. 평생 직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국회 보좌진의 특성상 항상 다음 커리어는 고려를 해두는 것이 현명할 텐데요. '선출직 의원'에서, '사업가'까지 다양한 직종에서 활약하고 있는 보좌진 출신 분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 번째로는 충남 최연소이자 아산시 최초 20대 시의원, 김미성 시의원입니다.

 

  • 김미성, 아산시 라지역구(탕정, 배방(장재리,세교리,휴대리), 염치) 시의원
  • 국회 근무 기간: 2018년 ~ 2021년

 


 

간략한 소개(국회 보좌진이 된 이유, 국회에서 했던 업무 등 포함해서)

 

국회 보좌진에서 시작해 지금은 아산시 최연소 시의원이 된 김미성입니다. 대학에서는 사회학을 전공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제 지식을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써먹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대학 때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사회적기업 창업에 문을 두드리기도 했고,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인턴 기자를 거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갈증을 느꼈습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는 갈증이었습니다. 우연히 의원실 인턴 제도를 알게 됐고, 인턴으로 국회의 첫 발을 디뎠습니다. 7월에 들어와 3개월 뒤 국정감사를 거쳤습니다. 국정감사를 직접 해보니 정치가 제 적성에 맞는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국회에서는 정책, 홍보, 메세지 작성, 지역구 민원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했습니다. 특히 총선 전에는 10개월 전, 지역구인 아산에 실제 거주하면서 지역구 관리에 힘썼습니다. 이때 지역 정치에 새롭게 눈을 떴습니다. 시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정책과 메세지를 만들어내는 ‘현장 정치’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보좌진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하게 된 계기

 

결정적인 건 제가 모셨던 강훈식 국회의원님의 출마 제안이었습니다. 마침 그때 중앙정치에 대한 회의감을 크게 느꼈습니다. 소모적인 정쟁에 에너지를 쏫아붓기보단, 실제로 피부에 와닿는 정치가 하고 싶었습니다. 아산에 살면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목소리를 기반으로 정책을 입안했던 것에 더 큰 보람을 실제 느낀 바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의 중심에 우리 삶을 두는 시의원이 되고자 했습니다.

 

 

보좌진으로서 선거를 해본 경험과 자신의 선거를 해본 경험의 차이가 있다면?

 

사람의 중요성을 더 크게 깨달았습니다. 보좌진으로서 선거를 치룰 때는 김미성 개인의 역량을 발휘했다면, 제 선거에서는 지지자와 지역구민을 대신해 제 역량을 발휘한다는 것이 큰 차이였습니다.

 

처음 길거리에서 명함을 나눠줄 때, 몸과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지지자분이 “후보님 명함 더 돌리고 다녀야 해요”라며 저를 독려하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분들은 개인 시간을 할애해서 제 선거를 위해 애써주시는데, 명함 돌리는 것으로 힘들어했던 제 자신이 참 나약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선거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나를 믿고 지지해준 분들을 위한 것이라며 관점을 고쳤던 순간이었습니다. 제 선거를 통해 시민을 대리해서 하는 일에 대한 무게감과 책임감을 처음 느꼈습니다.

 

 

선출직 의원은 이런 점에서 국회 보좌진과 다르다?

 

제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감이 선출직 의원일 때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국회에서 질의서를 쓸 때 누군가를 다치게 한다는 고민은 없었습니다. 관료들의 행위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선출직 의원은 직접 관료와 눈을 마주치고, 행정부를 질타합니다. 비판과 견제는 당연히 해야하지만 한편으로는 해당 관료에 대해 인간적으로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마음이 비판의 수위를 낮출 수는 없습니다. 다만 비판에서 더 나아가 대안까지 제시하는, 생산적인 질의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보좌진과 선출직 의원을 모두 해봤던 입장에서 출마를 원하는 국회 보좌진에게 하고 싶은 말

 

사명감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내가 왜 정치를 하고 싶은지, 어떠한 정치를 펼치고 싶은지가 명확해야 합니다. 나아가서 그 내용이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출마하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그 고민을 긴 시간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고민의 답이 도저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제 지역구민과 호흡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정책에 녹이고, 이를 글로 풀어 SNS 등에 게재하며, 고민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일단 현장에서 부딪쳐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타 하고 싶은 말 혹은 원하는 질문이 있으면?

 

제 의정활동의 목표는 더 많은 시민들이 정치를 사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정책을 입안할 때 시민들과 호흡하고, 그 목소리를 정책에 녹이고, 피드백을 통해 정치의 효능감을 높여 더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그 방법을 찾아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미성 시의원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