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해석에 담긴 전략적 의미

 

31.28%라는 역대 국회의원선거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예전만 하더라도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현재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통설이었는데요.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꼭 야당에 유리하다고만 해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번 총선에서도 각 정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는데요. 본선거가 아직 남은 만큼 이러한 해석에도 각 정당의 전략이 들어있습니다. 그 안에 들어있는 전략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당에 유리한 해석

 

국민의힘은 열세인 여론조사 결과에도 지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표장에 가도록 만들기 위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전략

 

  • 박정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높은 사전투표율은 오만한 세력을 향한 국민의 분노”
  • 상대적으로 사전투표를 많이 하던 20·30대의 성향이 과거에 비해 보수화되었음
  •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부정선거’라며 사전투표를 꺼리던 분위기가 많이 사라져 사전투표에 많이 참가함
  • 위기감을 느낀 보수 유권자의 결집
  • 사전투표를 꺼리던 보수층에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 것이 효과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정치성향을 보면 보수가 진보보다 우위에 있고, 당 지지율 또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앞서는 상황이므로 현재 유권자들의 이념 지형이 보수 우위. 투표율이 높을수록 이념 지형대로 선거 결과가 나올 확률이 더 높음

 

 

야당에 유리한 해석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우세였던 여론조사에 낙관해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안나오는 걸 막기 위한 전략

 

  •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
  •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중도층도 정권심판론에 나섰다는 뜻
  • 정권 심판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
  • 호고영저: 호남 유권자의 높은 투표율과 영남 유권자의 낮은 투표율
  • 민주당 관계자, “정권에 비판적인 호남은 물론 야권 지지세가 강한 세종의 사전투표율이 네 번째로 높다는 것은 심판론의 열기가 번졌다는 의미”. 호남과 서울의 투표율이 높고 대구가 낮은 것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 작용
  • 국민의힘 관계자, “호고영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한 2년 전 대선 사전투표에서도 나타난 일반적 투표 경향”
  • 지역구 여론조사에서의 민주당의 우세와 비례 정당인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야권 지지층의 결집
  •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표를 줄 생각이 없던 진보 유권자도 조국혁신당에 표를 주려고 사전투표
  •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낮기 때문에 ‘샤이 보수’의 영향을 기대하기 어려움
  • 정권심판론이 강하기 때문에 70% 가까운 투표율이 나올 경우 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것

 

 

기타

 

  • 수도권 일부 격전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평균치 보다 높아, 여야 양쪽 지지층이 각각 강하게 결집한 것으로 분석
  •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등장으로 지지층 결집,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지지층 결집 조국혁신당은 중도층에 영향. 모든 진영에서 결집이 이뤄져 투표율이 높을 수밖에 없음
  • 사전투표 도입 10년이 돼면서 제도가 안착했다는 점도 사전투표율이 높은 이유
  • 사전투표율보다 연령대별 투표율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