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총선 'D-30 지지율'과 '실제 결과'

 

총선이 어느덧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주 셀럽의 ‘데이터로 보는 유권자의 선택’에서 유권자들의 대부분이 투표일 '3주 이상 전'에 지지후보를 결정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죠. 역대 총선 D-30을 앞둔 상태에서 각 정당의 여론조사 지지율과 그에 따른 실제 의석 수를 준비했습니다.

 

 

제19대 총선

 

2월 4주까지 민주통합당이 앞서 갔으나 2월 5주는 동률, 3월 1주부터 새누리당이 역전

주요 사건: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취임, 민주통합당 김용민 막말 파문·친노-비노·舊민주계 공천 갈등

 

 

제20대 총선

 

2월 4주~3월 1주까지 새누리당이 15% 이상 격차로 우세

주요 사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옥새파동,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국민의당 돌풍

 

 

제21대 총선

 

2월 4주~3월 1주까지 더불어민주당이 10% 이상 격차로 우세

주요 사건: 코로나19,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 사천 논란·차명진 막말 파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갈등

 

 

총평

 

제20대 총선을 제외하고는 D-30에 지지율이 앞서던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했습니다. 제20대 총선의 결과가 다르게 나온 것은 새누리당의 진박·친박·비박 갈등으로 인해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김무성 대표의 ‘옥새파동’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옥새파동이 일어난 시점은 16년 3월 24일로 불과 총선을 20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역대 3번의 총선에서 주요 사건들을 되돌아보면 ①내부 혁신 ②공천 파동 ③막말로 3가지 키워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 첫째, 내부 혁신 사례로는 제19, 20대 총선에서 박근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취임을 꼽을 수 있습니다.
  • 둘째, 유권자들이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공천 파동은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옥새파동’이 극명한 예입니다. 더불어 올해 초만 해도 지지율이 높던 민주당이 친명·비명 공천 논란으로 인해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상대 정당·특정 지역·세대를 비하하는 막말은 선거의 패배를 야기시키는 도화선입니다. 제19대, 21대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외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던 야당이 후보자들의 막말로 인해 결국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회자되는 정치권의 말이 있습니다. 바로 ‘정치는 생물’. 유권자의 여론은 정당과 후보자의 행동에서 분초를 다투며 바뀝니다. 총선 D-30을 앞둔 지금, 과연 어느 정당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꿀팁!

 

① 조사 방식: 전화면접과 ARS

 

  • 전화면접: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 실시
    장점: 조사 거절·이탈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생겨 응답률이 높음
    단점: 응답자의 속마음을 쉽게 숨길 수 있음

 

  • ARS: 미리 녹음된 음성을 활용한 자동읍답 시스템으로 여론조사 실시
    장점: 버튼을 눌러 입력하므로 응답자가 속마음을 쉽게 드러낼 수 있음
    단점: 전화면접에 비해 응답률이 낮으며 통화 중도 탈락 비율 높음

 

통상적으로는 정치 저관여층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전화면접 결과가, 이들의 투표율이 낮을수록 ARS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에 가깝다고 여겨짐

전화 여론조사를 할 때 유선전화 비율이 높을수록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계층의 응답이 과잉 대표되는 경향성이 있음

 

 

② 표본 추출 방식: RDD와 안심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

 

  • RDD: 국번을 입력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번호를 생성해 전화를 거는 방식
    장점: 전국 단위의 조사에서 용이
    단점: 지역·성별·나이 등 특정한 특성을 가진 구성원만으로 표본 추출틀을 구성할 수 없음. 즉, 특정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어려움

 

  • 안심번호: 여론조사 업체가 각 통신사로부터 조사를 원하는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의 규모와 세대 비율을 참조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대량 구입해 전화를 거는 방식
    장점: 성별, 연령, 거주지 정보가 담겨 있어 특정 지역이나 세대, 성별을 특정한 여론조사가 용이,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은 여론조사 가능
    단점: 표본에서 알뜰폰 사용자 제외, RDD 방식에 비해 비용 높음

 

전국 단위의 선거에서는 RDD가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용이하지만, 안심번호 방식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짐. 예시로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RDD 방식의 여론조사 대다수가 안심번호에 비해 최종 결과에 크게 빗나간 예측 수치를 내놓았음

 

 

③ 가중법: 셀 가중과 림 가중

 

  • 셀 가중: 특정·특성 표본의 응답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예시. 서울에 거주하는 60대 이상 남성)

 

  • 림 가중: 기본 변수에 반복적으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예시. 대전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성·연령·지역 3개 변수에 가중치를 부여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음. 셀 가중과 림 가중 방식 중 어느 쪽이 정확한 방식에 대한 정답은 없음

 

 

④ 여론조사는 추세가 중요

 

선거에서 우세한지 아닌지는 한 건의 지지율이 아니라 추세로 판단. 지금 이기고 있더라도 상대와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그 기울기가 가파르기 때문에 선거일까지 우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 같다면, 이기고 있지만 이기고 있는 것이 아님. 따라서 몇 차례의 여론조사를 통해 그 추세를 확인하는 것이 "진짜" 여론조사를 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