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스타 탄생' 무대, 대정부질문 완벽 가이드
국회 본회의장은 의원의 '전장(戰場)'입니다. 그중에서도 대정부질문은 국무총리와 장관을 상대로 1:1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는 최고의 무대입니다. 잘 준비된 질문 하나가 '전국구 스타 의원'을 만들기도 하죠. 하지만 준비 과정은 만만치 않습니다. 질문자 선정부터 생중계 대응까지, 보좌진이 챙겨야 할 A to Z를 정리했습니다.
[Step 0] 대정부질문이란?
국회법 제122조의2에 따라, 회기 중 기간을 정해 국정 전반에 대해 정부에 묻는 제도
- 시기: 통상 2·4·6월 임시회에서 실시하지만, 여야 합의에 따라 바뀔 수 있음
- 분야: 보통 2~4일간 정치 / 경제 / 외교·통일 / 교육·사회·문화 분야로 나누어 진행
- 방식: '일문일답' 방식. 의원이 묻고 국무위원이 답하는 형식이 오가며, 의원의 질문 시간은 총 20분을 초과할 수 없음(답변 시간 제외)
🤔질의와 질문의 차이
질의는 안건을 심의·심사하는 과정의 한 단계로 제안자·보고자에게 의제가 된 안건에 의문점을 묻는 것이며, 질문은 안건과 관계 없이 국정에 관한 처리 상황과 장래 방침을 정부에 설명을 요구하거나 소견을 묻는 것을 뜻함
[Step 1] 질문자 선정: "원내대표의 마음을 훔쳐라"
대정부질문은 경쟁률이 매우 치열함. 방송 생중계에, 공천 평가 가점까지 걸려 있기 때문. 질문자 선정 권한은 원내대표가 하지만 사실상 당 차원에서 전략을 논의하여 결정
- 선정 Tip
- 타이밍: 대정부질문 1~2주 전, 원내대표실에서 신청을 받음. 공문이 오기 전부터 원대실에 미리 의사 전달
- 전략: 우리 의원실이 주도하는 '핵심 아젠다'가 있거나, '공격수' 이미지가 있다면 선정 확률이 높음. 질문요지서를 낼 때 "이 질문은 우리 의원님만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필요
[Step 2] 질의서 작성: "논평 말고 질문"
대정부질문의 가장 큰 함정은 '질문'보다 '연설'이 길어지는 것. 실제 제20대 국회 분석 결과, 질문 시간이 답변 시간보다 30%나 더 길었음. 대정부질문은 공중파 생중계라는 속성 때문에, 같은 20분이라도 장문의 정책설명보다 핵심 팩트→쟁점→답변요구 형식이 필요. 또, 지나치게 정치공방으로 흐르거나 질문이 길어져 실질 문답이 약해진다는 비판도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짧게 묻고, 답을 받아내는' 구성이 유리
- 작성 Tip
- 구성: 초반 기선제압용 '정치 현안' + 중반부 '정책 질의' + 후반부 '지역 현안' 배합
- 자료 확인 주의: 대정부질문은 생중계라서, 팩트 오류 1개가 치명적
- 일문일답: 장관이 답변을 못 하고 쩔쩔매거나, 동문서답하는 장면을 유도. 장황한 연설보다는 "Yes or No"로 떨어지는 질문 방식
- 서면 자료 요구: 추후 국정감사까지 데이터 확보 및 아젠다 선점
[Step 3] 현장 리허설: "디테일이 사고를 막는다"
본회의에서 하는 의정활동인만큼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
- 질문요지서 송부: 국회의장은 질문시간 48시간 전까지 질문요지서가 정부에 도달하도록 송부해야 하므로 미리 제출해야 함. 따라서 의원실에서도 미리 전달해야 함
- PPT/영상: 본회의장 전광판은 16:9 비율. PPT 제작 시 슬라이드 크기를 꼭 16:9로 설정. (4:3으로 만들면 양옆이 잘리거나 레터박스가 생김)
- 영상/PPT 파일은 질문 전날 의사과에 제출해야 하며, 음향 사용 시 의장 허가가 필요
- 당일에는 영상 조작 담당 보좌진 1명이 30분 전까지 본회의장에 입장해 대기해야 함(단정한 복장)
- 속기록: 의원님 발언이 국회 단말기에 실시간으로 뜨게 하려면, 원고를 미리 의사과에 넘겨야 함
[Step 4] 홍보, 기사화: “대정부질문은 방송이 아니라 캠페인”
대정부질문은 '질문을 잘했다'로 끝나지 않고, 지역구/지지층/언론이 보게 만드는 홍보가 따라와야 함
- 문자 발송: 전날 그리고 생중계 시간(보통 오후 2시 시작)에 맞춰 지역구 당원들에게 문자 발송
- 당일 오전: 보도 자료 발송 및 관심 있을 기자에게 사전에 자료 전달
- 숏폼 제작: 핵심 부분만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와 지역 단톡방에 배포
[Step 5] 사후 관리: “끝나고 나서”가 진짜
대정부 질문으로 주목을 받았다면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의정활동 진행
- 답변 요지 문서화(내부 메모)
- 추가자료 요구(서면질의/자료제출 요구)
- 예산/법안으로 연결(정책화)
- 다음 회기 이슈의 '연속성' 확보
💡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대정부질문이 지나친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어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소리 지르고 싸우는 모습보다는, 정곡을 찌르는 팩트와 논리로 장관을 설득하는 모습이 유권자에게 더 큰 점수를 딴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